About Me/Entertainment

[뮤지컬] 빨래 관극 후기

Dream Amal 2024. 7. 11.

뮤지컬 빨래

날짜  2024-03-16 오후 6시30분

좌석  1층 10열 17번

공연 시간 165분 (인터미션 15분)

캐스팅 장혜민 | 문남권 | 조영임 | 백지예 | 김영환 | 박준성 | 이윤성 | 정예지

 


유튜브를 떠돌아다니다

놀면뭐하니? 에서 이은정 배우님께서 부르시는 빨래의 2막, "슬플 땐 빨래를 해"를 들은 이후..

뮤지컬 빨래를 반드시 직관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나는 지방에 살았고,

관극 경험? 없음.

돈? 없음.

시간? 없음.

무려 3無 의 가난한 대학생이었기때문에..

 

언젠가 꼭, 반드시, "진짜 어른" 이 되면

뮤지컬을 지겹도록 즐겨주리 다짐했었다.

 

그리고 올해,

이직과 함께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되면서

가장 처음 본 뮤지컬이 바로 "빨래" 다.

 


 

 

 

내가 본 빨래는 무려 5993번째 빨래였다!

(캐스팅보드를 어떻게 예쁘게 찍는건지 조차 몰랐던 시절...)

2003년도 한예종의 졸업작품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작품성과 상업성을 인정받아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싶을만큼 놀랍다.

 

극의 짜임도 굉장히 좋고, 무대 구성이 너무 특이했다.

(그저 평범한 판자집들인줄 알았는데, 막에따라 서점으로 변해 보는 동안 즐거웠다.)

 

뮤지컬 빨래는 1980년대 말 ~ 1990년대 중반 사이의

서울 달동네 세입자들과 이웃 주민들, 그리고 집 주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극이다.

 

시대 배경이 1980 ~ 1990년도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제 막 서울살이를 시작한 내 입장에서도 굉장히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빨래의 모든 넘버들이 다 감동적이고 좋았지만,

굉장히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하는 넘버 중 하나인

"서울살이 몇핸가요"의 가사가

극이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내게서 잊혀지지 않았다.

 

얻어갈 것이 많아 찾아왔던 여기
잃어만 간다는 생각에 잠못드는 우리
당신과 내가 만나고 헤어지는 동안
서울살이 늘어갑니다.
...(중략)

 

영상으로, 아주 짧게 짧게 접해온 빨래를

직접 현장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부르고, 만들어가시는 배우님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웃고 가슴이 찡 할 정도로 울컥하기도 했다.

 

나영 역을 맡으신 장혜민 배우님도 노래 뿐만 아니라 연기도 너무 잘하셨고,

솔롱고 역을 맡으신 문남권 배우님도 정말.. 한국사람 아닌줄..(?)

 

한 배우 한 배우님 모두 연기랑 노래 어떤 것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어 더욱 몰입하여 관극할 수 있었다.

 

뮤지컬 빨래는 커튼콜시 촬영이 허용되길래, 나도 영상으로 담아왔다.

아래 사진은 영상을 캡쳐한 것!

ps. 정예지 배우님 죄송합니다.. 당신의 아름다움과..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캡쳐하지 못한 죄... 달게 받을게요..

 

 

뮤지컬 빨래를 직접 본 이 경험 하나로 인해.. 나는 뮤지컬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져버렸고,

이 뮤지컬을 시작으로 거의 달에 한번 이상 뮤지컬 관극을 가고 있는 중임..!

 

원래 혼자 그냥 만족하면서 계속 보러 다닐 생각이었는데, 문뜩 지금 이 경험과 감정들을 짧게나마 남겨보자! 싶어

블로그에 앞으로도 종종 뮤지컬 관극 이야기는 올라올 예정!

 

서울살이, 정말 힘든데,

진짜 가끔 이 좁은 한 칸 방이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는게 막막하지만,

그래도 해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정말 사람 때문이 아닐까.

 

인류애 풀로 충전하고, 오늘도 살아야지!

모든 나영이들 화이팅!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