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선택한 퇴사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하고, IT 교육을 하는 회사에서 약 1년 8개월간 재직하다가,
'나 지금 괜찮은걸까?' 두려움이 피어올랐다.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다.
바로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면, 코딩테스트를 준비했겠지만
객관적으로 나의 실력을 생각해보았을 때 처음부터 다시 배울 수만 있다면
오히려 비전공자였다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때문에 교육을 굉장히 많이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하나의 교육 모집 공고.
채용연계형 교육과정.
무려 70% 이상의 직접 채용에 대한 전기수와 전전기수의 확언이 있었기에,
나는 7개월이나 되는 교육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퇴사를 선택했다.
우수교육생이라는 타이틀
매 주 있는 시험과,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을 몰두해야 하는 과제까지
채용 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그 누구 하나 허투루 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 였고.
사실 내가 선택한 교육은 클라우드 엔지니어 과정이었기 때문에,
컴공을 전공하고, 실무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입장에서는
아주 조금은
남들보다 더 빠르게 익혔고, 조금 더 돋보였다.
덕분에 교육의 끝에는 우수교육생이라는 상장도 얻을 수 있었다.
탄탄대로일 것이라는 착각
과정의 막바지에 다가올 수록
암암리에 현재 회사가 얼마나 힘든지 계속해서 들려왔다.
그래도 (정말 솔직하게) 타이틀도 얻었겠다, 이 과정은 채용 연계형 과정이니까.
내가 떨어질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교육생 전원에게 주어진 입사 지원 기회가 있을 때에도
설마 내가 떨어지겠어
전원에게 면접의 기회를 줄 때에도
설마 내가 떨어지겠어
했던 그 설마가 진짜가 되었다
아니 사실,
교육생 전원이 탈락했다.
뒤늦은 막막함
알고보니 앞선 두 기수중 절반 정도가 정리해고 당하던 시점에
우리의 채용 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1, 2년차도 다 잘려나가는 마당에... 당연히 신입을 뽑을리 만무하지..
어쩌면 내가 사회를 너무 꽃밭으로 보고 있었던 건가 후회가 몰려왔다.
교육 자체에만 너무 몰두하는 바람에
(핑계가 아니라 정말 열심히 했다. 정말로.)
따 놓은 자격증도 하나 없는게 비참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가만히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으니까.
하나씩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얻은게 하나도 없진 않으니까.
확신하게 된 직무 전환
교육을 들으면서 작성했던 강의노트
프로젝트 경험 등...
다시 하나씩 정리해나가면서
스스로 돌아보고 되새김질 하는 시간이 되기를..!!
공유의 중요성
혼자 가지고 있는다고 절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스스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그게 얼마나 보잘것 없든지간에 드러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미약한 취업준비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위로이자 공감이자 용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공유해봐야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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